파킹통장 vs CMA 통장
돈을 그냥 입출금통장에 놔두는 건 손해라는 말을 들었다. 확인해봤더니 진짜였다. 이자가 연 0.1%도 안 됐다. 파킹통장이랑 CMA를 쓰면 입출금은 그대로 되면서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알아봤는데, 둘이 비슷해 보이는데 차이가 있었다. 이미 CMA는 따로 써봤고(관련해서는 다음 글에 기록을 해보고자 한다), 이번엔 파킹통장이랑 제대로 비교해봤다.

파킹통장이란
파킹통장은 은행에서 만드는 입출금 통장인데 일반 입출금통장보다 금리가 높다. 잠깐 주차해두듯 돈을 맡겨두는 것이다.
매일 이자가 붙고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다. 일반 은행 입출금 통장 금리가 연 0.1% 수준인데 파킹통장은 연 2~4% 수준으로 훨씬 높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같은 인터넷은행이 파킹통장 금리를 높게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게 중요한 장점이다. 은행 파산 시에도 1인당 5천만 원까지 보호된다. 나는 이 부분 때문에 생활비 통장은 파킹통장으로 옮겼다.
CMA란
CMA는 증권사에서 만드는 통장이다. 잔액을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서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은행 입출금통장처럼 카드 결제, 자동이체가 가능하다. 주식 계좌와 연동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ETF 살 때까지 돈을 잠깐 넣어두기 딱 좋다.
RP형 CMA는 국채나 금융채를 담보로 운용하는 방식이라 안정성이 높다. 초보라면 RP형이 무난하다. MMF형은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처음엔 이 차이가 뭔지 몰라서 그냥 기본값으로 개설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RP형이었다.

핵심 차이
예금자 보호 여부가 다르다.
은행 파킹통장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다. 증권사 CMA는 RP형의 경우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닐 수 있다. 운용 자산이 분리 보관되어 실질 위험은 낮지만, 법적 보호가 다르다는 건 알아야 한다. 이걸 알고 나서 비상금은 파킹통장에 두기로 했다.
발급처가 다르다.
파킹통장은 은행, CMA는 증권사다. 급여 이체나 보험료 자동이체, 세금 납부 같은 건 은행 계좌가 편하다. 회사 급여계좌로는 은행 계좌가 표준이라 파킹통장이 맞다.
연동성이 다르다.
주식이나 ETF 투자를 한다면 증권사 CMA가 훨씬 편하다. 환전이나 이체 없이 바로 주식을 살 수 있다. 투자 직전까지 CMA에서 이자를 받다가 매수 버튼 하나로 바로 살 수 있다. 실제로 써보니까 이 부분이 생각보다 편하더라.
금리는 시기마다 달라서 어느 게 무조건 높다고 말하기 어렵다. 현재 시점의 금리를 직접 비교하고 선택하는 게 맞다. 네이버 금융이나 은행 비교 사이트에서 현재 파킹통장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어떻게 쓰는 게 좋은가
생활비 입출금 + 비상금:
생활비 입출금과 비상금은 파킹통장이 맞다. 예금자 보호가 되고 급여 이체나 공과금 자동이체 연결하기 좋다. 나는 생활비 계좌를 파킹통장으로 바꾸고 나서 잔액에 이자가 조금씩 붙는 게 보여서 뿌듯하더라.
투자 대기 자금:
투자 대기 자금은 CMA가 낫다. 주식이나 ETF 살 때까지 기다리는 돈을 넣어두기 좋다. ISA나 연금저축 납입 전까지 임시로 보관하는 용도로도 쓴다.
실제로 나는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다. 파킹통장에 생활비와 비상금, CMA에 투자 대기 자금을 나눠두는 방식이다. 처음엔 계좌가 늘어나는 게 귀찮을 것 같았는데 토스에서 전체 잔액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으니까 생각보다 관리가 어렵지 않다.
돈이 그냥 통장에서 잠들어 있던 날들이 아까운 건 사실이다. 파킹통장이든 CMA든 하나만 만들어도 매달 이자가 조금씩 쌓인다. 처음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게 재테크 감각을 키우는 시작점인 것 같다.
추가로 알아두면 좋은 것들
금리가 변할 때 어떻게 대응하나
기준금리가 오르면 파킹통장과 CMA 금리도 같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같이 내려간다. 분기에 한 번 정도 금리를 비교해서 더 높은 곳으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된다. 귀찮으면 자동 금리 갱신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계좌 개수가 많아지는 게 불편하지 않나
처음엔 여러 계좌 관리하는 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근데 토스나 뱅크샐러드 같은 자산관리 앱을 쓰면 여러 계좌 잔액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개별 앱을 다 켜지 않아도 전체 자산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어서 관리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처음 설정만 해두면 그 이후는 거의 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