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공부하다 보면 채권 ETF라는 게 나온다.
주식 ETF는 알겠는데 채권 ETF는 뭔지 몰랐다. 채권 자체가 뭔지 몰랐으니까.
이름은 들어봤는데 어떤 건지 설명하라고 하면 못 했다. 공부하면서 정리한 내용이다. 채권은 알고 나면 생각보다 단순한 개념이었다.
오늘은 채권이 무엇인지, 그리고 채권이 왜 금리랑 반대로 움직이는 것인지 공부해보려한다.

채권이 무엇일까?
채권은 돈을 빌렸다는 증서다. 나라나 기업이 돈이 필요할 때 투자자한테 빌리면서 발행하는 것이다.
나중에 원금에 이자를 붙여서 갚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국가가 발행하면 국채, 기업이 발행하면 회사채라고 한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이 우리 돈을 빌리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채권은 그 빌리는 계약 자체를 사고파는 것이다.
채권을 사면 정해진 기간 동안 이자를 받고,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받는다.
만기가 1년짜리도 있고, 10년, 30년짜리도 있다. 만기가 길수록 이자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오래 빌려주는 만큼 더 많이 받는 것이다.
주식이랑 다른 점은 채권은 수익이 미리 정해져 있다는 거다.
주식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지만, 채권은 발행할 때 이자율이 고정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분류된다.
채권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
처음에 이게 제일 이해가 안 됐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고,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간다. 왜 반대로 움직이는 걸까.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렇다. 지금 금리 연 3%짜리 채권을 100만 원에 샀다. 그런데 나중에 시장 금리가 연 5%로 올랐다.
새로 나오는 채권은 연 5%를 준다. 그럼 내가 갖고 있는 연 3%짜리 채권을 굳이 살 사람이 없다.
팔려면 가격을 낮춰야 한다. 그래서 채권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다.
반대로 금리가 연 1%로 내려갔다면, 내 연 3%짜리 채권이 더 좋아 보인다.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니까 가격이 올라간다.
이 개념을 알면 금리가 내려갈 것 같은 시기에 장기 채권 ETF를 사는 전략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된다. 금리 인하 시기에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이 생기는 것이다.
채권이 왜 포트폴리오에 들어가나
주식이랑 채권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주가는 내려가지만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돈이 몰리면서 채권 가격이 오른다.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주식이 오르고 채권 매력이 줄어든다.
이 성질을 이용해서 주식이랑 채권을 함께 갖고 있으면 포트폴리오 전체 변동성이 줄어든다.
주식이 내려갈 때 채권이 버텨주는 역할을 한다.
미국 장기 국채 ETF인 TLT가 자주 언급되는 게 이 맥락이다.
주식이 크게 하락할 때 TLT가 반대로 오른 경우가 역사적으로 많았다. 국내 상장 채권 ETF도 있어서 원화로 살 수 있다.
채권 ETF를 살 때 알아야 할 것
직접 채권을 사려면 단위가 크거나 절차가 복잡한 경우가 많다. 채권 ETF를 쓰면 소액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 ETF는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하다. 만기가 긴 장기 채권 ETF는 금리 변동에 더 크게 반응한다.
금리가 내려갈 것 같으면 장기 채권 ETF가 유리하고, 금리 방향을 모르겠으면 단기 채권이 더 안전하다.
나는 아직 채권 ETF를 직접 사지는 않았다. 주식이랑 ETF 공부만으로도 벅차서 채권은 나중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때 해볼 생각이다. 일단 개념이라도 알아두면 나중에 선택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정리해봤다.
채권 ETF 종류 간단 정리
국내에서 살 수 있는 채권 ETF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국내 채권 ETF, 미국 채권 ETF, 단기채 ETF다.
KODEX 국고채 3년 같은 국내 국채 ETF는 한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다.
금리 변동에 비교적 덜 민감하다.
TIGER 미국채 10년선물 같은 미국 장기 채권 ETF는 금리 인하 시기에 수익이 크게 나는 경향이 있다.
단기채 ETF는 만기가 짧은 채권 묶음이다. 금리 변동 영향이 작아서 CMA랑 비슷한 용도로 쓰는 사람도 있다.
수익률이 파킹통장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경우도 있다.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넣는 건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 변동성을 줄이는 목적이다.
주식이 크게 흔들릴 때 채권이 버텨주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아직 채권 ETF까지 손이 닿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때 고려해볼 생각이다.
채권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개념 때문인 것 같다.
이 부분만 이해하면 나머지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빌려주고 이자 받고 돌려받는 것, 그게 채권의 전부다.
주식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나서 채권으로 넘어가는 게 순서인 것 같다.
처음부터 채권까지 알려고 하면 너무 많아서 지친다.
일단 ETF와 주식 개념을 잡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싶을 때 채권을 공부해도 늦지 않다.
지금 당장 채권 ETF를 사지 않아도 개념을 알아두면 나중에 훨씬 빠르게 이해된다.
채권 공부를 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
주식이 위험하다고 전부 예금에만 넣는 것도 답이 아니고, 주식에만 올인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불안하다는 것이다.
자산을 분산하는 게 왜 중요한지, 채권이 왜 그 역할을 하는지를 이해하게 됐다.
재테크 초보 단계에서는 ETF 하나 사는 것도 낯설지만, 언젠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때 채권 개념이 필요할 것 같다.
그때 가서 처음 보는 것보다 지금 개념만 잡아두는 게 훨씬 낫다.
채권이 뭔지도 모르고 포트폴리오 얘기를 들으면 하나도 안 들어온다.
기초 개념 하나씩 쌓아가는 게 재테크 공부의 방식인 것 같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하나씩 채워가면 된다.
주식, ETF 다음에 채권, 그다음에 자산배분까지 순서대로 가다 보면 어느새 전체 그림이 잡힌다는 걸 공부하면서 느끼고 있다.
재테크는 한 번에 다 알 수 없다.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이다. 채권도 그 과정에 있는 하나다.
지금 당장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개념만 잡아두면 나중에 필요할 때 빠르게 연결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것 자체가 그 첫 번째 단계다. 채권을 알면 포트폴리오를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다.